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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알래스카 LNG 500억달러 투자 압박 지속…韓 "경제성 확보가 우선"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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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구조 탓에 미국 대통령의 투자 유치 구상 '난항'

사진=제미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500억달러(약 67조원)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실제 사업 추진에는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는 한국 당국자들이 지난 7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지역 주의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전하며, 주관사인 글렌파른 그룹 측의 확정적인 투자 판단이 나온 뒤에야 한국 역시 자금 투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리에 동석한 민주당 소속 빌 비엘레호프스키 알래스카주(州) 상원의원은 "최종적인 결단이 이뤄진 이후에야 한국 측이 해당 프로젝트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한국의 자금 투입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발 대미 투자금 2500억달러(약 336조원) 중 500억달러를 이 사업에 유치하려 애쓰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수익성 문제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가 전제 조건으로 내건 '상업적 타당성'을 충족하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높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알래스카산 LNG는 미국 멕시코만 일대에서 채굴되는 물량과 비교해 단가가 최대 2배까지 치솟을 우려가 있으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태평양 연안을 거점으로 삼는 여타 LNG 사업에 비해서도 원가 부담이 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포텐앤드파트너스 소속 제이슨 피어는 "시세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알래스카산 LNG를 사들이겠다는 구매자는 없는 실정"이라며 "해당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여전히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알래스카주 공화당 후보를 지원할 목적으로 한국의 대규모 자금 투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철저한 경제성 검토가 선행되지 않으면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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