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무대로 가진 만남이 당초 할당된 10분을 훌쩍 넘겨 30분간 이어진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정상 간 소통을 높이 평가하며 현장에서 대화 시간을 대폭 늘린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련한 리셉션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양국 간 합의에 따라 행사 시작 20분 후인 오후 7시 20분에 시작됐다.
당초 오후 7시 30분에는 각국 정상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두 정상의 만남은 10분으로 제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주 앉은 두 정상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미국 측 의전 담당자가 연설 일정을 거론하며 마무리를 재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멈출 수 없다며 이를 강행했다. 결국 한미 회담이 20분가량 연장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도 30분 늦춰진 오후 8시에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도중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 일정을 조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의 골프 라운딩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인다.
영부인 간 행사에서도 특별한 배려가 눈길을 끌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ostering the Future Together) 연합'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개막 30여 분 전 일찍 도착했다.
당초 참석자들과 바로 기념촬영을 하려 했으나, 김혜경 여사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촬영을 미뤘다.
이후 행사 시간에 맞춰 김혜경 여사가 도착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한국이 이번 연합에 동참한 첫 번째 국가이자 소중한 파트너이기에 기다렸다는 취지의 인사를 건네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