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전환과 무인지상차량(UGV) 라인업 구축을 통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무인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한국 군이 도입할 최초의 다목적무인차량 기종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양산계약에 따른 생산체계 구축 및 가동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지상방산 무인화 혁신 로드맵도 발표했다.
회사의 아리온스멧 제품은 지난 4일 방위사업청과 양산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납품될 예정이다.
아리온스멧은 창원사업장에서 양산된다. 창원사업장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II와 장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L-SAM 발사대 등 주요 방산 제품이 생산되는 곳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의 안정적 양산을 위해 협력사 40여 곳과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구조물·배터리·항법장치·라이다·원격 통제 관련 부품 등 주요 장비를 공급한다. 아리온스멧은 주요 부품을 대부분 국산화해 전체 차량 국산화율 98% 이상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후속 군수지원과 유지보수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유인 장비를 필요에 따라 무인화할 수 있는 선택적 유무인체계(OMFV)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3년 내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등 기존 무기체계에 대한 AI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의 전환 기술을 확보한다. K9·천무·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에 대한 선택적 유무인체계 전환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이 밖에도 120mm 자주박격포,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공병전투차량(K-CEV) 등 화력·기동 장비를 막론하고 유무인복합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리온스멧 양산을 시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소형·중형·대형으로 이어지는 UGV 공통플랫폼 6종을 확보할 방침이다. 10t 미만 소형인 다목적무인차량, 20톤 미만인 중형급 궤도형 로봇전투차량(T-RCV), 30톤급인 대형 무인전투차량(H-UGV)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첫 국방로봇인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을 양산 중이다. 기계화부대보다 먼저 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수색차량, 드론과 로봇을 탑재해 작전을 펼치는 AI 기반 한국형 공병전투차량(K-CEV), 유·무인 복합 화생방정찰차 등 다양한 무인체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6년 민군협력과제로 1세대 아리온스멧을 개발해 다목적무인차량의 개념을 도출했다. 2023년 말 2세대 아리온스멧으로는 미국의 해외비교 성능시험(FCT)을 치러 성능을 입증받았다.
이번에 한국 군의 최종 선택을 받은 아리온스멧은 그간의 피드백을 반영한 3세대 버전이다. 약 450kg에 달하는 적재중량, 연속운용 시간, 항속거리, AI 기반 원격사격통제, 야지자율기능 등 다방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아리온스멧은 국내 군 전력화 사업 수주 후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루마니아·핀란드·캐나다 등이 대표적이며, 사업 규모는 2030년대를 전후해 수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도 추진 중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전장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는 국방AI 모델 Defense OS 개발에 204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최고의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한국 군과 우방국이 필요로 하는 무인차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선제적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한 국방 무인체계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