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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분쟁

트럼프, 후티 반군 홍해 차단 시 군사 개입 경고…이란 핵시설 '곡괭이산' 폭격 예고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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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의심 시설 향한 초강경 무력 대응 시사 / "이란 측 진정성 보일 때까지 대화 불가" 선 그어

사진=Gemin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예멘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친(親)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차단하겠다고 위협한 사안을 두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차원의 단호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하면서, 아직 물리적인 차단은 없지만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미군이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이란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놓고 군사적 대치를 벌이는 상황에서, 후티 반군은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사이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는 후티 반군이 해상로 차단을 강행할 경우 미군 전력을 투입해 무력으로 제압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군은 지난해 3~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노리던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인 전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자리한 지하 요새 형태의 핵 의심 시설인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향해 머지않아 강도 높은 폭격을 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려는 기미가 보이는 곳이라면 위치를 불문하고 철저히 궤멸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란이 곡괭이산 내부로 핵 원심분리기를 반입했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실제 핵 물질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장비 자체만으로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함께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과거 행보를 짚으며 이란의 핵 보유 야욕을 초기에 꺾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지난 47년간 북한이 취했던 방식대로 재래식 전력을 증강해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북한이 결국 핵폭탄을 손에 쥐게 된 전철을 밟게 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는 미국이 먼저 대화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장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이란이 국가 기능을 회복하려면 20~25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철수 대신 이란에 궤멸적인 타격을 가해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그동안 미국의 대응은 상당히 관대했던 편이라며 이란은 아직 진정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망에 대해서는 누구도 돌파할 수 없는 견고한 장벽과 같다며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이 그동안 겪어온 부당한 처우를 거론하며, 향후 레바논이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존중과 대우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중국의 2020년 미국 대선 개입 논란에 대해 조만간 중국 측과 직접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전날 불거진 뉴욕 연방청사 화재 사건에 관해서는 미국 입국을 허가받은 과격 이민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들을 남김없이 추방하겠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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