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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난야테크놀로지, "DRAM 공급난 2027년 말까지 간다"…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 2배 확대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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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에이전틱 AI 등 연산 고도화로 메모리 수요 폭발…100% 완판 행진 속 2~3년 장기 계약 쇄도
올해 520억 대만달러(약 2조 4800억 원) 투입해 신공장 장비 반입 및 10나노급 차세대 공정(1C·1D·1E) 개발 가속
JEDEC 표준 HBM 뛰어넘는 '맞춤형 초고대역폭 메모리' 2027년 양산 목표…글로벌 주도권 정조준

사진=Gemini

대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난야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DRAM 공급 부족 사태가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공식 전망하며, 차세대 공정 개발과 신규 공장 증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난야테크놀로지(이하 난야)는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향후 시장 전망을 밝혔다. 회사는 AI 서버와 AI PC, AI 스마트폰 수요 급증으로 DRAM 산업이 새로운 '구조적 성장 주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으며, 공급 부족 현상이 최소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난야의 2025년 합산 매출액은 665억9000만 대만달러(약 3조1800억원)로 전년 대비 95% 급증했다. 세후 순이익은 66억1000만 대만달러(주당순이익 2.13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생산 물량은 전량 판매되고 있으며 재고도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최근의 매출 성장은 출하량 확대보다 제품 가격 상승에 기인했으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다수의 고객사가 2~3년 이상의 장기 공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520억 대만달러(약 2조4800억원) 이상의 자본을 신규 공장 건설과 차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 현재 외관 공사를 마친 신공장은 내부 설비 및 배관 공사가 진행 중으로, 2027년 1분기 장비 반입이 목표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월 3만 장 규모의 신규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향후 2~3년 내 전체 생산 규모는 현재 대비 80~10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기술 고도화 일정에도 속도를 붙인다. 난야는 올해 16Gb DDR5 검증을 완료하고 LPDDR5 시험 생산도 병행한다. 10나노급 차세대 공정(1C·1D·1E) 개발을 가속화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의 표준 HBM 아키텍처를 뛰어넘는 맞춤형 초고대역폭 메모리를 집중 개발 중이며, 일부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소규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해당 제품의 본격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

쩌우밍런 난야 회장은 "2025년 2분기부터 글로벌 주요 메모리 원청사들이 생산 능력 배치를 조정하며 DDR4와 LPDDR4 공급을 점진적으로 중단하고 있다"며 "생산 능력이 HBM과 고용량 DDR5로 집중되면서 DRAM 가격이 크게 오르고, 이는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리페이잉 난야 사장은 "DRAM은 더 이상 과거처럼 가격 변동이 극심한 사이클 산업이 아니라 AI가 주도하는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AI 모델의 훈련·추론·모델 증류부터 에이전틱 AI에 이르기까지 고속 연산과 데이터 전송을 위한 DRAM 의존도가 극도로 높아져, 과거 PC나 스마트폰 시대보다 수요 강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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