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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 동행한 테슬라·엔비디아, 中 ‘맞불 보복’에 사업 차질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5.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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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사관의 원론적인 입장 고수로, 미 기업들의 불만 계속되고 있어

사진=제미나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며 양국 관계 회복을 모색했으나, 기술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테슬라·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기업들의 현지 사업 확장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IT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내 불공정 규제와 맞불성 보복 조치에 대한 불만이 임계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 현지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인 수저우 맥스웰 테크놀로지가 테슬라 미국 공장으로 수출하려던 첨단 태양광 제조 장비의 반입을 전격 차단했다.

테슬라는 미국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100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생산 캐파(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이 업체로부터 약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며 중국 내 막대한 이해관계를 가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이 태양광 장비의 수출 규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에어포스 원)에 머스크와 함께 탑승하며 전격적으로 방중단에 합류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씁쓸한 성적표를 안게 됐다. 엔비디아는 미 정부로부터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에 최신 'H200' AI 칩을 수출할 수 있는 승인을 어렵게 받아냈다. 다만 막상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술 자립과 화웨이 등 국산 칩 육성을 이유로 현지 기업들의 구매 승인을 의도적으로 미루면서 수출길이 완전히 묶인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폭탄에 맞선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맞불성 보복 조치가 고스란히 미국 민간 기업들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어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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