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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릴리서 '2조 규모' L/O 연구비 수령…공동개발 본궤도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2.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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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계약 체결 후속 조치…연구개발비(Research Fund) 유입
"RNA 교정 플랫폼 기술력 입증…CNS 등 파이프라인 확장 기대"

사진=알지노믹스 제공


알지노믹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로부터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비를 수령하며, 지난해 체결한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의 실질적인 이행 단계에 진입했다.

19일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알지노믹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라이선스 아웃(L/O) 계약에 따른 연구개발비(Research Fund)를 수령했다.

이번 연구비 수령은 지난해 5월 양사가 맺은 총 13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의 후속 절차다. 계약 체결 이후 양측이 합의한 공동 연구개발 계획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에 유입된 자금은 총 계약 규모에 포함된 계약금(Upfront)이나 마일스톤과는 별개로 지급된 연구개발 목적의 자금이다. 구체적인 수령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으나, 회사 측은 해당 파이프라인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당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알지노믹스의 핵심 경쟁력은 RNA 레벨에서 유전 정보를 교정하는 '트랜스-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Trans-splicing Ribozyme)' 플랫폼 기술이다. DNA를 직접 편집하지 않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변이 RNA를 정상 RNA로 치환하는 방식이다. 유전자 가위 대비 안전성이 높고 정밀한 유전자 발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빅파마의 주목을 받아왔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비 수령은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알지노믹스의 RNA 교정 플랫폼이 글로벌 빅파마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실질적인 연구개발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릴리와 난청질환을 시작으로 중추신경계(CNS)를 포함한 다양한 난치질환으로 협업 범위 확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지노믹스는 이번 난청질환 파이프라인 외에도 항암 유전자치료제, 알츠하이머병, 망막색소변성증, 레트증후군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내부에선 이번 연구비 수령이 알지노믹스의 기술적 신뢰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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