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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엔비디아 'B200' 128장 도입..신약개발 AI 인프라 구축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9.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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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데이터센터 '해인' 통해 연산 자원 확보
'TR-AX' 고도화 및 바이오 특화 AI 모델 개발 추진



SK바이오팜은 2일 엔비디아(NVIDIA)의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AI 가속기 'B200' 128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은 SK텔레콤이 구축한 국내 최초 B200 기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해인'을 통해 이뤄졌다.

SK바이오팜은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GPUaaS)를 활용해 대규모 자체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케어 특화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도입된 B200 128장의 연산 성능은 FP8 기준 초당 576페타플롭스(PFLOPS), 약 0.58엑사플롭스에 달한다. SK바이오팜은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연산 자원을 바탕으로 연구 목적과 데이터 특성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AI 인프라를 'TR-AX(Translational Research-AI Transformation)'에 집중적으로 활용한다. TR-AX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AI 전환을 의미한다.

중개연구는 동물실험 등 비임상 연구 결과를 사람의 임상 결과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SK바이오팜의 핵심 연구 역량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확보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제 연구 과제에 적용해 질환·타깃·화합물 전반에 걸친 연구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업무 전반의 효율성도 높인다. R&D를 비롯한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충분한 모델 학습 및 추론 자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실험·분석·재학습으로 이어지는 연구 사이클을 가속화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연구 의사결정 지원까지 신약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을 높인다.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민감한 연구 데이터를 자체 통제가 가능한 인프라에서 운용해 보안 수준을 높이고, 향후 강화될 관련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요구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한다.

해당 인프라는 외부 협력과 신사업 창출에도 활용된다. SK바이오팜은 외부 기업·연구기관·대학 등과의 공동연구에 인프라를 활용하고, 오픈이노베이션과 산·학·연 협력을 지원하는 AI 연구 플랫폼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AI 인프라 및 관련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연구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대규모 자체 AI 인프라는 미래 신약개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이라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수준의 B200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약 초기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인 TR-AX를 한층 강화하고,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AI 활용을 극대화해 연구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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