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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美 재무장관 "국채 바이백 40억달러 상회 가능…가용 정책 수단 충분"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8.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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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국채 금리, 경제 기초체력 미반영" 지적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 재정 건전화 방안 발표 예고 국가부채 40조달러 돌파엔 "경제 성장으로 극복 가능"

사진=Gemini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1회당 국채 바이백(재매입) 액수가 40억달러(약 5조58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당국이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다양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의 국채 금리가 실물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의 1회 재매입 한도를 종전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뒤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미 재무부는 9월 9일을 시작으로 10~20년물, 20~30년물 등 장기채 매입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시중의 기존 국채를 거둬들여 특정 만기물의 유동성을 보강하고 시장 거래를 촉진하려는 조치다.

 

발표 직후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곧바로 낙폭을 회복했고, 베센트 장관의 인터뷰 이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그는 하루 사이의 단기적 등락은 노이즈에 불과하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베센트 장관은 또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미 행정부가 재정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넘어선 미 국가부채에 대해서도 그는 해당 수치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가 성장하면 자연스레 부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아울러 동맹 및 무역 파트너들에게도 글로벌 성장이 막대한 부채를 해결할 열쇠라는 점을 알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인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공격적인 회사채 발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베센트 장관은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로 거둘 수익을 확신하기 때문에 당장의 고금리 조달 비용을 감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이 최고재무책임자(CFO)라면 이자 부담이 큰 장기채 대신 수익률 곡선 중간에 위치한 '벨리 채권', 즉 5년물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가 당장은 자금 조달 경쟁을 부추길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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