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직랜드가 2026년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과 흑자 전환을 동시에 이루며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
에이직랜드는 14일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13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305억원 대비 약 273% 폭증한 수치이며, 영업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그간 추진해 온 ASIC 개발(NRE) 프로젝트 확대, 대만 R&D센터에 대한 선제적 투자, 그리고 시장 내 공고한 고객 신뢰가 종합적인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외형 성장은 개발 프로젝트의 가파른 증가와 양산 본격화가 함께 이끌었다. 상반기 연결 기준 개발 매출은 926억원, 양산 제품 매출은 212억원으로, 양산 매출이 전체의 약 18.6%를 차지했다.
ASIC 개발 프로젝트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메모리 컨트롤러를 위주로 양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개발과 제품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고무적인 구조가 안착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은 단 6개월 만에 2024년 및 2025년의 연간 전체 매출을 각각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AI 시장이 인프라 확충 단계를 넘어 데이터 처리 속도 및 전력 효율 등 운용 생산성 경쟁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메모리·스토리지 시스템의 중요성이 가중된 점도 에이직랜드의 사업 환경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외형 확대와 더불어 내실 있는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됐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183억 원, 매출총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스토리지 컨트롤러 양산과 주요 개발 프로젝트의 실적 반영으로 사업 규모가 커진 동시에 원가 체계가 효율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견고해졌다.
매출 급증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50억원, 영업이익률은 4.4%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을 완료했다. 외형 성장이 실질적인 이익으로 직결되는 수익 구조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지난해까지 실행된 선제적 R&D 및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 회수기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에이직랜드는 개발 프로젝트 수주 이후 양산 전환, 나아가 차세대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일회성 개발 수주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제품 로드맵에 맞추어 개발한 ASIC을 실물 제품으로 구현하며, 양산 이후의 차세대 프로젝트까지 협업 범위를 넓혀 지속적인 매출 기회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현재 모바일, 가전, IoT 등에 적용되는 스토리지 컨트롤러를 비롯한 여러 제품군이 성공적으로 양산에 진입했다.
지난 6월에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eSSD 컨트롤러 개발 파트너로 최종 참여하며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스토리지 부문까지 개발 저변을 넓혔다. 기존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개발·제품화 노하우가 양산 및 차세대 사업으로 이어지며 고객과의 파트너십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개발 프로젝트의 양적 성숙과 양산 매출의 본격적인 반영으로 창사 이래 최대 반기 매출 달성과 흑자 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뛰어난 ASIC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제품 개발과 양산을 완성도 있게 지원하고, AI 및 메모리 영역을 중심으로 국내외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와 후속 양산 사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