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및 자동화 설비 전문 기업 지아이에스는 전방 시장의 '슈퍼사이클'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구미 공장의 생산능력(CAPA) 확대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안양 공장 등 주력 라인이 포화 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구미 공장에 MLCC 장비 생산 라인을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아이에스는 지난 5월 기준 AI향 MLCC 핵심 장비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하고 전사 누적 수주잔고가 180%가량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전방 산업의 MLCC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안양 본사 공장의 가동률이 수용 한계에 다다르자, 폭증한 물량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 위한 CAPA 확충이 핵심 과제로 대두됐다.
이에 회사는 신규 부지 매입이나 신축에 소요되는 유예 시간을 줄이고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기존 구미 공장의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MLCC 장비 생산을 병행하는 전략을 택했다.
구미 공장의 생산 라인이 확대되면 지아이에스는 별도의 대규모 신규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MLCC 장비 공급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미 공장의 지리적 이점이 탁월하다. 최근 국내 MLCC 산업의 대규모 증설 투자가 부산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구미 공장은 전방 고객사 생산 거점과의 운송 거리가 짧아 물류 비용절감에 효과적이다. 또한 납품, 설치, 유지보수(A/S) 대응 측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거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의 해외 생산 거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 지사 설립도 함께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완료한 안양 공장의 전력 인프라 4배 승압 공사에 이어 구미 공장의 MLCC 라인 추가 투입이 다져지면, 수주에서 매출로 이어지는 리드타임이 대폭 단축돼 올 하반기부터 실적 반영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아이에스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MLCC 장비 주문이 잇따르면서 안양 공장의 생산 라인이 가동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양과 구미 양대 거점을 축으로 생산 능력을 확충해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을 가속화하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