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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초토화' 경고에 이란 "호르무즈 완전 폐쇄"..중동 전면전 위기 확산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3.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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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디모나·이란 테헤란 상호 본토 타격 속 미국 지상군 투입 준비 정황
이란 사거리 4000㎞ 미사일로 디에고 가르시아 공격, 위협 반경 확대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미군의 전력망 타격이 실행될 경우 파괴된 인프라가 원상 복구되는 날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로를 영구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군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반관영 타스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례적 대응 수준을 탈피하는 새로운 군사 독트린을 시사하며, 적대 세력의 도발에 상상을 초월하는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자국 내 연료 및 에너지망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중동 전역에 산재한 미국 및 동맹국 소유의 에너지·IT·담수화 기반 시설 전체를 파괴하겠다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양국의 극한 대치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의 심장부를 직접 겨냥하면서 촉발됐다.

이란은 21일(현지시간) 자국 내 나탄즈 우라늄 농축단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타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원자로가 위치한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시(市)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번 피격으로 디모나 지역에서 64명, 인접한 아라드 마을에서 116명이 부상했으며, 주요 외신들은 사상자 가운데 다수의 중환자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반격에 나서, 이란 테헤란 중심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발(發) 안보 위기는 이제 서방 세계 전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이란은 20일 오전 자국 영토에서 4000㎞ 거리에 있는 인도양의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 디에고 가르시아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동안 사거리 2000㎞를 한계선으로 유지해 온 이란이 4000㎞급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실전 능력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의 동급 미사일 추가 비축량은 불분명하나, 이번 무력시위를 통해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서유럽 핵심 거점들이 이란의 공격 범위에 들어올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대리 세력들까지 전면에 나서며 확전의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물류망을 마비시키고 걸프 지역 내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는 등 입체적인 도발을 감행할 경우 중동 정세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란 역시 인접국들을 상대로 한 무력 행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22일 새벽 수도 리야드 상공으로 날아드는 미사일 3기를 포착해 1기를 공중에서 격추했고, 나머지 2기는 인적이 없는 곳에 낙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주변에서도 현지 주둔 미국 외교·물류 거점을 겨냥한 로켓 및 무인기(드론) 공격이 8차례 이어졌다고 AFP통신이 이라크 보안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로켓탄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 응급 구조대는 해당 공격으로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양 진영 간 교전이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본토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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