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가 노트북·태블릿용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에 발맞춰 8.6세대 잉크젯 OLED 생산라인용 물류 이송 시스템 공급을 본격화한다.
나인테크는 8.6세대 잉크젯 OLED 생산라인용 진공·질소 기반의 기판 물류 이송 시스템이 해외 패널사의 양산라인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나인테크는 지난 6월 국내 한 대기업과 254억원 규모의 8.6세대 잉크젯 OLED 생산라인용 물류 이송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8.6세대는 기존 6세대보다 약 2.25배 큰 유리 원판을 써 한 번에 더 많은 정보통신기술(IT)용 패널을 생산하는 규격이다.
잉크젯 OLED는 발광 재료를 프린터처럼 액체 상태로 필요한 자리에만 분사해 금속 마스크 방식의 대형화 한계를 피하는 기술이다. 액체 상태의 발광 재료는 공기 중 수분·산소에 닿으면 손상된다. 기판이 공장 안을 이동하는 전 구간을 진공 또는 질소 환경으로 유지하는 물류 이송 시스템이 라인 전체의 수율을 좌우한다.
2006년 디스플레이 장비로 출발한 나인테크는 국내외 주요 패널사에 진공·질소 물류 이송 장비와 습식공정 장비를 납품해 왔다.
노트북·태블릿용 차세대 OLED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첫 OLED 맥북 출시 등을 계기로 올해 전 세계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0% 늘고 내년에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는 노트북용 OLED 패널 시장이 올해 40억달러에서 2033년 115억달러로 약 3배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9인치 이상 중대형 OLED 시장의 92.4%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노트북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67%로 1위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도 차세대 OLE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0일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8.6세대 OLED를 주요 과제로 꼽으며 아산 2단지 신공장(A7)을 2028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도 금속 마스크 없이 대형 원판에서 OLED를 만드는 신공정(FLiPP) 개발을 마쳐 2028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는 "8.6세대 잉크젯 OLED는 기존 공정과 요구 수준이 완전히 다른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나인테크는 핵심 인프라를 이미 설계·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에서 다진 진공·정밀 이송 기술과 이차전지 조립 장비 등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