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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기업, 베네수엘라로 몰린다…셰브런·ENI 등 대규모 투자 협정 체결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9.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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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런 70억달러(약 9조6600억원) 이상 투입해 5년 내 일일 60만 배럴로 증산 목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2030년께 베네수엘라 하루 200만 배럴 생산할 것"

사진=Gemini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대형 석유 합의를 타결한 가운데, 셰브런과 ENI를 비롯한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이 2일(현지시간) 현지 투자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카라카스 대통령궁에 모인 주요 기업들이 원유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셰브런은 현지 합작법인에 70억달러(약 9조6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향후 5년 안에 일일 원유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인 하루 약 6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는 "베네수엘라가 지닌 막대한 자원 잠재력을 믿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 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NI 또한 베네수엘라 측과 사업 확장을 약속했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CEO는 서명식에서 "단지 종이 위에 서명하는 행위가 아니라, 실제 원유를 얼마나 생산해 내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셰브런과 ENI를 포함해 전력업체 GE 버노바, 에너지 기업 프리마베라, 덴버에 본사를 둔 유전 서비스 기업 애스펙트 등이 참여해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기업의 계약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베네수엘라 정부 간 타결된 '석유 합의'와는 별개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의 합의는 미국 측이 베네수엘라 전체 석유 매장량의 5분의 1에 접근할 권리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25만 배럴에 그친다. 20년 전만 해도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지만, 만성적인 투자 부족과 방만한 경영, 미국의 제재까지 겹치면서 석유 산업 전반이 침체에 빠진 상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2030년 무렵에는 하루 20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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