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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오스트리아 드론업체 쉬벨과 '차세대 공중통신 무인기' 공동 개발 착수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8.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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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전장비 기술력 검증 및 해외 수출 길 확보 동시에 추진할 것”

한화시스템 CI. 사진=한화시스템


방산·우주·항공 전문기업 한화시스템이 오스트리아 무인기 전문기업 쉬벨(Schiebel)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무인기 수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화시스템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쉬벨 한국지사에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킥오프(Kick-Off) 미팅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회사는 글로벌 무인기 수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세대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 개발에 착수했다.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는 전술 통신망을 구축하는 첨단 무인기다. 기체에 5G 기지국, 공중중계통신 기기, 관련 항전장비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어떠한 전장 환경에서도 지상과 공중, 공중과 공중 간 끊김 없는 통신을 지원한다. 앞서 양사는 5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관련 독점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번 미팅을 시작으로 사업 구체화에 돌입했다.

이번 협력은 쉬벨의 무인기 플랫폼에 한화시스템의 고성능 통신 및 항전장비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쉬벨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탈리아·영국·프랑스·캐나다·아랍에미리트(UAE) 등 전 세계 40여곳의 군·정부기관·민간에 무인기를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첨단 통신·레이다·항공전자 장비를 쉬벨 플랫폼에 표준 탑재해 국산 항전장비의 해외 시장 직접 진출 및 역수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기존 해군 중심에서 육군 분야로 확장된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부터 해군·해병대 함탑재 정찰용 및 서북도서용 무인항공기 사업에 체계업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쉬벨의 회전익 무인기 S-300을 활용 중이다. 

양사는 해군 무인기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상 기동전용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기존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육군형 임무장비를 설계한다. 이는 신규 플랫폼 개발 대비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해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두 회사는 '전자전 대응 및 통신 생존성'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무인기에 탑재 가능한 초소형·경량·고효율 5G 무선통신(RF) 기지국 모듈과 공중중계통신 장비를 개발하고, 적의 강력한 전자전 공격(재밍)에도 기체의 위치와 자세를 유지하는 고신뢰성 항법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통신 재밍 상황에서 통신망을 유지하는 통신 생존성 최적화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쉬벨과의 중장기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차세대 무인기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산 항전장비의 기술력 검증은 물론, 내수 채택과 해외 수출 길을 동시에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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