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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에 목마른 알파벳, 36조원 회사채 발행…164조 매수 주문 쇄도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8.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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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잉여현금흐름 첫 적자 전환 속 자금 조달 총력
투자자 우려 불식 위해 연 2회 발행 제한 약속

사진=Gemini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AI(인공지능) 기반 시설 확충에 따른 현금 고갈을 메우고자 다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블룸버그 및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알파벳이 최고 250억달러(약 36조원) 한도의 달러화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채권은 2년부터 최장 40년 만기까지 10가지 종류로 나뉜다. 특히 최장기물인 40년 만기 채권 금리는 미 국채 수익률을 1.3%포인트(p) 상회하는 조건으로 협의 중이다.

시장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목표액의 4배 이상인 1천150억달러(약 164조원)어치 청약이 쇄도했다. 알파벳은 향후 미국 내 회사채 조달을 연 2회로 한정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물량 부담을 경계하던 투자 심리를 다독였다.

알파벳이 차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AI 설비 투자 확대로 가용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해 자본지출(CapEx) 예상치를 두 차례 상향하며 총 2천50억달러(약 292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막대한 자금 투입의 결과로 2분기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04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동성 확보 움직임은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해 500억달러 넘게 조달했고, 6월에는 85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알파벳 등 미국의 주요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부채 규모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달 7일 기준 이들 업체의 연내 채권 발행액은 총 1천940억달러(약 276조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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