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제욱 리가켐바이오 부사장(CBDO)은 "조금 시간이 걸려도 회사에 가장 큰 베네핏이 되는 딜이 될 것으로 믿고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도 이야기했지만, 책상위에 딜 관련 서류가 쌓여있다. 맞다.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이제는 급하게, 저렴하게 에셋을 넘기고 싶지 않고 넘길 필요도 없다"며 "더 좋은 조건, 더 나은 밸류를 받는 라이선스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 부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리가켐바이오 R&D 데이 행사에서 추후 라이선스딜과 관련한 의견을 내놓고 "각각의 딜은 자금 유입 뿐만 아니라 항상 다른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의미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ROR1 ADC의 경우에는 가장 빠르게 사운을 걸고 개발할 파트너사에 집중했다"며 "실제로 시스톤은 사운을 걸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제욱 부사장은 "최근 월드ADC에서 임상단계 유망 ADC에서 1위를 수상한 것도 의미가 있다"며 "ADC 분야서 임상은 누적 500여건, 하나의 약물이 여러건의 임상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소 200여건의 약물이 임상개발중인데, 이중 1위한 것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평했다.
해당 에셋은 익수다가 개발중인 HER2 ADC 'IKS14(LCB14)'다. HER2를 타깃하는 항체 '트라스트주맙'에 페이로드로 MMAF를 사용했다. 항체-약물비율(DAR)은 2다. HER2 ADC로 시장을 선점한 '엔허투'는 페이로드로 TOP1 저해제를 사용한다.
채 부사장은 "엔허투가 좋은 약임은 분명하다. 다만 치료받은 환자가 재발하게 되면 후속 치료에 답이 없어 수많은 빅파마가 포스트-엔허투를 찾고 있다"며 "빅파마가 LCB14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보면 LCB14의 가장 큰 이점은 안전성이다. 효능측면에서는 엔허투와 유사한 수준의 전체반응률(ORR, 53.7%vs 54.3%)을 나타냈다.
다만 안전성을 보면 기존 약물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인다. 리가켐바이오에 따르면 3등급 이상 부작용은 LCB14에서 5.6%, 엔허투 투여군에서는 16%로 나타났다. 혈구독성은 LCB14에서 10%, 엔허투 투여군에서는 60~70%로 확인됐다.
채 부사장은 "효능 측면에서 엔허투를 이기리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의 효능결과를 보였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결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결과는 최적화된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이 적용된 우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ADC는 14개 FDA승인 기준, 블록버스터 약물이 7개다. 비율로만 보면 약 50% 수준. 즉, 시판하기만 하면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의 약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이 최근 ADC 분야에서 빅딜을 연이어 성사하며 주도적 플레이어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략변화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 부사장은 "감히 이야기 하건데, 중국은 올드기술을 기반으로 임상을 속도감있게 진행해 임상 데이터를 구축, 기술이전해오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기술적 측면으로 보자면 우리의 플랫폼 기술이 한참 앞서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2025년부터는 항체 전문 CRO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의 항체를 개발해서 자체개발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 에셋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 많이 들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임상2, 3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기술이전 밸류를 이전보다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가켐바이오는 이전에 전임상 단계의 ADC 2~3개를 개발해 모두 기술이전했다면, 앞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5~6개를 개발해 반은 기술이전하고, 나머지는 자체개발해 후기 임상개발 역량과 고밸류 에셋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