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농업

대동, 비전 AI 기반 무인 자율작업 'AI 트랙터' 첫 고객 인도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5.13 09:38

숏컷

X

전남 신안 대파·양파 재배 농가 박상범 씨에 1호기 공급
6개 카메라 기반 비전 AI 탑재…작업자 탑승 없이 정밀 자율작업 수행

대동 AI트랙터 인도 현장. 왼쪽부터대동 서부권역센터 조성진 센터장, 1호 고객 박상범 씨, 무안대리점 김승철 대표. (사진=대동)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대동의 무인 트랙터가 실제 농업 현장에 투입되며 미래 농업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대동은 전남 신안의 대규모 농가에서 비전 AI 기반 무인 자율작업 기술을 적용한 AI 트랙터 제품 인도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내 농업 현장에 AI 트랙터가 실제 고객용으로 도입된 첫 사례다.

1호 고객은 전남 신안에서 대파와 양파를 재배하는 박상범 씨다. 경작 규모는 총 5ha(약 1만5000평)다. 박 씨는 그동안 저마력 트랙터를 직접 조작해 왔으며, 로터리 작업에만 하루 이상이 소요됐다. 장시간 작업으로 피로 누적과 안전 부담을 겪었고, 작업기 탈부착의 불편함과 작업 품질 편차도 발생했다. 박 씨는 3월 농민 대상 AI 트랙터 시연 행사에서 작업 능력을 확인한 뒤 도입을 결정했다.

박 씨는 이날 인도식에서 "기존 자율작업 키트를 사용할 때 약 10% 정도 작업 시간 단축 효과를 체감했는데, 대동 AI 트랙터 시연을 직접 본 뒤 작업 효율이 훨씬 높아질 수 있겠다고 판단해 구매를 결정했다"며 "기존 자율작업 키트 사용 시 느꼈던 안전 부담까지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동의 AI 트랙터는 '농업 필드로봇'으로 정의하는 '농업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자율 농작업을 수행한다. 6개의 카메라 기반 비전 AI가 주변 환경을 360도로 분석하고, 경작지 경계와 장애물을 인식하며, 장착된 작업기의 종류도 스스로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작업 방식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머신러닝운영(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기술도 적용해 현장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자율작업 성능과 정밀도가 고도화된다.

작업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정밀 자율제어가 가능해 사람보다 안정적인 작업 품질을 구현한다. 박 씨가 재배하는 양파·마늘·고추·오이 등 채소류 재배에서는 두둑과 고랑을 반듯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AI 트랙터는 일정한 간격과 직진성을 유지하며 두둑과 고랑을 일직선으로 형성해 불필요한 재작업과 시간 낭비를 줄인다.

최형우 대동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 공급은 AI 트랙터가 실제 농업 현장에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작업 성능과 작업 완성도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농업 필드로봇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동은 상반기 AI 트랙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정밀농업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