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무력 충돌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이 오는 5월 14~15일로 최종 확정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랜 숙원이었던 정상회담이 5월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향후 확정될 일정에 따라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워싱턴D.C.로 초청해 답방 행사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이달 31일 시작해 다음 달 2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개전한 이란과의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방중을 약 한 달 연기하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고, 양국 실무진의 재협의를 거쳐 당초 계획보다 1개월 반가량 순연된 날짜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회담 일정 확정은 미 행정부가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레빗 대변인은 '새로 잡힌 방중 전까지 전쟁이 끝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이란 전쟁 소요 기간을 4~6주 안팎으로 예상해 왔다"고 답하며 종전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AP통신도 이를 두고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앞서 무력 충돌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백악관은 종전 여부가 이번 회담 성사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무력 충돌이 진행되는 동안 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본토를 비울 수 없다는 점을 시 주석도 충분히 공감했으며, 이에 따라 일정 순연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방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글을 올려 “시 주석과의 대면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이 역사에 남을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올해 두 번째이자 집권 2기 기준 11번째 내각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해당 회의에서는 이란 전쟁 수행을 위한 세부 전략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