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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3532억 규모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 수주..영도조선소서 1만TEU급 선박 첫 건조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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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대표 “고품질 선박 완벽히 건조해 친환경 선박 분야 명성 더욱 높일 것”

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사와 총 3532억원 규모의 1만1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옵션 2척 별도)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TEU는 6.1m 컨테이너 1개를 지칭하는 단위다. 이번에 회사가 수주한 선박은 이론적으로 1만10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이번 수주는 HJ중공업 조선부문의 주 사업장인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처음으로 건조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영도조선소는 도크(선박 건조 공간) 길이가 300m 수준으로 대형선 건조에 물리적 한계가 있었으나, HJ중공업은 이를 첨단 설계와 혁신적인 건조 기술로 극복해냈다.

수주한 선박은 최신 선형과 고효율 연비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운반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탈황 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된다. 최적의 항행이 가능한 고효율 선형 설계가 도입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기존에 HJ중공업에 선박을 발주했던 유럽 선주가 품질에 만족해 재발주한 사례로,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HJ중공업은 과거에도 8000TEU급 건조를 위해 수중에서 선체를 연결하는 댐(DAM) 공법을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데 이어, 이번에 1만TEU급 시대까지 열며 중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 온 저력과 기술력 덕분에 마침내 영도조선소에서 1만 TEU급 대형선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 선박을 완벽히 건조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고,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명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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