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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대선조선에 선박 거주구 8척분 발주..부산 조선업 상생 시너지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2.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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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조선소 작업 공간 포화에 따른 전략적 선택

HJ중공업 및 대선조선 관계자들이 10일 업무 협력 진행을 기념해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중견 조선사 HJ중공업이 부산 지역 조선업계의 상생 발전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선박 핵심 구조물인 거주구 제작을 대선조선에 위탁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두 조선사가 거주구 제작 분야에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J중공업은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의 거주구(Deck House) 블록을 대선조선에 위탁 제작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선박 거주구는 조종실과 항해 장비, 선원 생활시설 등이 집약된 10층 건물 높이의 상부 구조물이다. 각종 정밀 장비와 복잡한 배관·전선이 설치돼 제작 난이도가 매우 높은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HJ중공업이 그간 자체 제작해온 거주구를 외부 조달로 전환한 것은 영도조선소의 작업 공간 포화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다. 

현재 영도조선소는 친환경 상선과 특수선 건조는 물론, 최근 수주한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으로 가동률이 정점에 달한 상태다. 

이에 따라 HJ중공업은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력이 검증된 대선조선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달 첫 번째 거주구 블록의 전원 공급 및 주요 설비 구동을 확인하는 점등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납품을 완료했다. 

점등식은 거주구 내 시스템이 설계대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필수 절차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거주구 외부 제작은 양사의 매출 확대와 조선업 생태계의 선순환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역내 공급망을 활용한 협업을 확대해 상생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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