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씨어스)가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씨어스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와 중장기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2025년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 495% 성장과 함께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매출 204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의 확산과 수가 기반 구독 서비스 모델의 안착, AI 분석 고도화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이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성장 동력인 '씽크'는 병동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누적 설치 병상 1만2000개를 돌파하며 국내 128개 병원에 도입됐다.
씽크 사업은 초기 설치 매출 이후 구독형 서비스가 이어지는 '리커링(반복)'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수익성이 레버리지되는 특징이 있다. 씨어스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연간 신규 설치 병상 3만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아랍에미리트(UAE)를 글로벌 확장의 교두보로 삼아 중동 최대 국영 헬스케어 그룹인 '퓨어헬스(PureHealth)'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퓨어헬스는 연간 매출 8조9000억원 규모의 통합 의료 생태계를 운영하는 그룹으로, 씨어스는 이곳에서 모비케어 기반 스크리닝 서비스부터 씽크, 재택환자 모니터링(RPM)까지 포함된 통합 모델의 단계적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씨어스는 이러한 글로벌 레퍼런스 축적을 통해 2029년경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국내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이번 설명회는 씨어스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사업성과와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한 전환점을 시장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국내에서 구축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웨어러블 AI 의료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 기반 확대와 리커링 매출 증가, 글로벌 진출이 맞물리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