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안 강화 정책에 발맞춰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가 생체인증 전문 기업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다중인증(MFA) 시장 선점에 나섰다.
라온시큐어는 한국후지쯔, 메사쿠어컴퍼니, 이터널, 트러스트키 등 4개 기업과 '생체인증 플랫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정부의 보안 정책 강화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 정보보호 대책이 강화되면서 단일 인증이 아닌 다중인증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부자 정보 유출이나 계정 탈취를 막기 위해 기업들도 보안 고도화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력으로 라온시큐어의 자체 인증 플랫폼에 파트너사들의 생체인증 기술이 연동된다. 새롭게 탑재되는 기술은 한국후지쯔의 '손바닥 정맥'·메사쿠어컴퍼니의 '안면'·이터널의 '지정맥'·트러스트키의 '지문' 인증 등이다.
이를 통해 라온시큐어의 FIDO(생체인증) 기반 플랫폼 '원패스(OnePass)'의 확장성이 강화됐다. 원패스를 도입하는 기업과 기관은 보안 등급과 업무 특성에 맞춰 다양한 인증 수단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금융권을 넘어 공공, 의료, 제조, 국방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패스는 2016년 금융권에 도입된 이후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번 협력은 생체인증 각 분야의 기술 강자들이 다중인증 플랫폼을 함께 발전시키고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유연한 인증 환경을 제공하고 국가 차원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