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제조 토털 솔루션 기업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하나에어로)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우주 종합 제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하나에어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청사진을 공개했다.
2007년 설립된 하나에어로는 항공 분야 치공구와 기체 구조물 제조를 주력으로 성장해 왔다.
치공구는 항공기 부품과 우주발사체 등 정밀 기계 구조물을 설계 규격대로 정확히 가공·조립·정렬·고정하기 위한 특수 생산 장비다. 완성 기체의 정밀도와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회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글로벌 헬리콥터 제조사 벨(Bell) 등 국내외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1.2%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에는 2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탄탄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하나에어로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23년 매출 145억원, 영업이익 7억원 ▲2024년 매출 323억원, 영업이익 28억원 ▲2025년에는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에어로의 강점은 치공구 엔지니어링부터 부품 가공, 기체 구조물 조립까지 한 번에 아우르는 원스톱 통합 제조 역량이다. 길이 28m급 초대형 치공구를 허용오차 ±0.25㎜ 수준으로 정밀하게 구현해 개발 기간을 대폭 줄이고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저항 점용접 및 열간 딤플 설비를 갖추고 있는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벨과 직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2024년부터 헬리콥터 ‘벨 412’의 테일붐(꼬리날개 구조체) 등 동체 구조물 5종을 조립해 납품하고 있다. 치공구 제작부터 동체 조립체 완성까지 전 공정을 도맡고 있으며, 벨 412 동체 제품군은 올해 상반기 회사 매출의 26.4%를 차지하는 주력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오는 20일 코스닥 입성을 앞둔 하나에어로는 ▲대형 판금 공급 확대 ▲복합재 제조 역량 확충 ▲우주·무인기 영역 진출을 3대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대형 판금 설비를 확충해 스킨(외피), 프레임, 론지론(종골) 등 대형 구조 부품까지 대응 범위를 넓히는 한편, 축적된 치공구 기술을 토대로 복합재 구조물 생산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한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모하비(Mojave)’ 국내 생산 협력 양해각서(MOU)에 참여하며 차세대 무인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 200억여원은 전액 생산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대형 판금 성형 설비 구축에 약 100억원 ▲열처리 및 후가공 설비에 20여억원 ▲신규 공장 신축 등에 82억여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손창환 하나에어로 대표이사는 “치공구부터 부품, 구조물까지 연결하는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와 신뢰를 쌓아왔다”며 “상장을 계기로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복합재·우주·무인기로 사업영역을 넓혀 글로벌 항공우주 종합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에어로는 오는 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10~11일 이틀간 실시되며, 상장 예정일은 이달 20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