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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북미 데이터센터에 발전용 엔진 공급… 3900억원 규모 수주

남지완 기자

입력 2026.10.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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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군산 엔진 신공장 준공… 2027·2028년 초대형 발전용 엔진 신제품 출시

HD건설기계 22리터급 가스 발전용 엔진 롱블록. 사진=HD건설기계


HD건설기계가 급성장하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사업에 전격 참여하며 발전용 엔진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미국 발전 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이록(ERock)과 가스 발전용 엔진 롱블록(Long Block)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이행되며, 전체 수주 금액은 3900억 원 규모다.

공급 제품은 22리터급 고효율 가스 발전용 엔진 롱블록으로, 연료 및 점화 계통을 제외한 반제품 형태의 엔진 핵심 몸체다. 

이록은 해당 제품을 탑재한 발전기 세트 솔루션을 구축해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상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폭증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HD건설기계가 대규모 상시 발전용 엔진 공급 계약을 이끌어내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전력망(그리드) 연계 지연 문제로 데이터센터의 자체 상시 발전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장시간 연속 가동에 필요한 엔진의 탁월한 기술력과 품질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HD건설기계는 이번 대형 수주를 계기로 데이터센터향 발전용 엔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달 말 준공 예정인 군산 엔진 신공장을 거점으로 1~3MW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 인프라를 대폭 다진다. 

이어 2027년 37리터급(1.5MW), 2028년 77리터급(3MW) 초대형 발전용 엔진을 연이어 출시해 고출력 발전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라는 신성장 시장에서 HD건설기계의 차별화된 엔진 기술력을 확실히 인정받은 결실”이라며,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분산전원 시장 전반으로 비즈니스 영토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설비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델오로 그룹(Dell'Oro Group)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누적 3조달러(약 4000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발전기 시장 규모가 2026년 103억4000만달러(약 14조원)에서 연평균 8.4% 성장해 2034년 197억 2000만 달러(약 27조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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