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를 넘어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혀나가던 CAR-T 치료제 개발에 경보음이 켜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인 노바티스와 BMS는 각각 개발중이던 CD19 CAR-T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각한 면역관련 부작용이 그 이유다.
먼저, 노바티스는 자가유래 CD19 CAR-T 후보물질 '랩캡타진 오토류셀(rap-cel, 코드명 YTB323, 랩셀)'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임상 개발을 일시 중단했다.
이는 임상에서 중증 부작용인 면역 효과 세포 관련 혈구탐식 증후군(IEC-HS)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3건 발생한데 따른 결정이다. 노바티스는 총 8개 적응증에 걸쳐 랩캡타진 오토류셀의 임상을 일시중단했다. 현재는 안전성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중이다.
임상을 중단한 임상은 전신 홍반성 루푸스, 루푸스 신염, 전신 경화증, ANCA 연관 혈관염, 특발성 염증성 근병증에 대한 임상2상과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중증 근무력증, 재발성 다발성경화증, 비활성 진행성 다발성경화증에 대한 임상 1/2상 등이다.
노바티스는 이미 투약을 마친 환자에 대해서는 프로토콜에 따라 안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등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BMS 역시 비슷한 시기에 자가유래 CD19 CAR-T 후보물질 '졸라캡타진 오토류셀(zola-cel, 코드명 BMS-986353, 졸라셀)'의 자가면역질환 환자 모집을 자발적으로 일시 중단했다.
BMS는 일상적인 안전성 감시 과정에서 일시적이고 회복 가능한 염증 반응 사례가 감지됨에 따라,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환자모집을 멈추고 데이터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라셀은 지난 2월 임상1상에서 한건의 IEC-HS 사례를 보고했었다.
투자업계에서는 CAR-T의 제조를 단축시키는 신속제조 기술이 이번 CAR-T 기술에 적용됐다는 점을 짚었다. 노바티스의 랩셀은 체외 배양 시간을 대폭 줄여 T세포의 탈진을 막는 티차지(T-Charge) 플랫폼을 사용한다. BMS의 졸라셀은 균일하고 강력한 T세포를 빠르게 생산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넥스트 티(NEXT-T) 플랫폼을 이용해 생산된다.
이런 신속 제조 기술이 체내에서 T세포의 과도하고 급격한 증식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런 T세포의 과도하고 급격한 증식은 염증성 독성 반응과 IEC-HS 같은 치명적 면역 부작용을 유발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암 환자와 달리 상대적으로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이 중요한 자가면역질환 환자군에서는 약물의 효능 못지않게 독성 관리가 엄격하게 요구된다.
현재 카발레타 바이오, 카이버나 테라퓨틱스, 밀테니 바이오메디신 등의 바이오텍들이 자가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CAR-T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큐로셀, 앱클론 등이 CAR-T를 자가면역질환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세포치료제 분야를 주도하는 노바티스와 BMS의 이번 안전성과 플랫폼에 대한 이슈는 향후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CAR-T의 시장성과 규제당국의 승인 기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