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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분기 매출 106% 뛴 133조2천억원…AI 투자 열기 재확인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8.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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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새로운 국면, 연산이 곧 매출" /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 달성…중국 매출 비중은 1% 미만

사진=Gemini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실적을 내놓으며 AI 인프라를 향한 시장의 굳건한 투자 수요를 재차 확인시켰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4% 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 공시에 따르면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제시한 시장 예상치인 921억7000만달러를 40억달러 넘게 웃돈 성과로, 이로써 13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AI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토큰 생성이 탁월한 수익성을 내고 있어 이제 연산 능력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립됐다"고 말했다.

 

황 CEO는 "불과 1년 전 인프라 투자를 이끌던 AI 연구소가 단 한 곳이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수많은 신생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쏟아지는 황금기"라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베라 루빈'은 바로 지금과 같은 수요 폭발 시기를 위해 준비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세부 사업별로는 AI 칩 실적이 반영된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이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17%,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890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거대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매출이 작년 242억달러에서 487억달러로 2배가량 늘어난 가운데, 기타 클라우드 및 일반 기업 고객에서 발생한 매출은 169억달러에서 403억달러로 2.4배가량 증가해 수익원이 한층 다각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PC·게임기·차량용 칩 등을 포함하는 에지 컴퓨팅 부문 매출도 전년보다 27% 늘어난 7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익 지표 역시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예상치(2.1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75%, 66.5%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040억달러)를 웃도는 1080억달러(약 149조5천억원)의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전년 동기 대비 58.7% 늘어난 213억달러로 집계됐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이 줄거나 적자를 낸 여타 대형 기술기업들과 뚜렷이 대비되는 부분이다.

 

다만 아직 현금화하지 못한 매출채권 규모가 630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해 6개월 전(385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량 고객사들과 체결한 다분기 계약의 결제 기한이 늘어나면서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기존 45일에서 60일로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더딘 행보도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크레스 CFO는 2분기 중국 지역에서 이전 세대 AI 칩인 '호퍼' 판매 실적이 일부 반영됐지만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3분기 실적 전망치 산정 시 중국 시장 매출은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컨콜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28년 회계년도(2027년2월부터 2028년1월) 매출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44.5% 매출 성장이었으나 엔비디아는 이날 7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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