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의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미 경제매체 포브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자율주행 전용차량으로 개발 중이다. 이는 운전대와 페달 없이 설계된 차량으로, 기존의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를 위해서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로부터 규제 면제를 받아야 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NHTSA는 테슬라가 사이버캡에 대한 면제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은 운전대와 페달이 필수 장비로 규정돼 있어, 이를 제거한 차량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공공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
NHTSA는 "규정 미준수 차량이 공공 도로에서 운행되거나 판매되는 즉시 우리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6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사이버캡을 내년 4월부터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규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이버캡의 법적 판매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미 애리조나주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영업 허가를 받았다.
애리조나주 교통부는 테슬라가 지난 13일 제출한 '교통 네트워크 회사'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로보택시 확대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허가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첫 단계다. 테슬라는 추가적인 허가 절차를 거쳐 로보택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또한 지난 7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머스크는 이전에 자율주행 차량에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 운행을 올해 말까지 실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