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융자/재무공모

씨어스, 1100억원 규모 CB 발행…미국·UAE 진출 본격화

서윤석 기자

입력 2026.10.13 16:33

숏컷

X

조달 자금 중 700억원, 미국 및 아랍에미리트 사업 확대에 투입

씨어스 CI. (사진=씨어스)


씨어스는 13일 11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2024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이다. 씨어스는 국내에서 확보한 사업 기반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CB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만기 5년, 표면·만기이자율 모두 0% 조건으로 발행된다. 최초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20% 할증한 3만586원으로 산정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은 적용하지 않는다. 발행금액의 최대 50%에 대한 매도청구권(콜옵션)도 포함했다.

조달 자금 1100억원 중 700억원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업 확대에 투입한다. 미국에 550억원, UAE에 150억원을 배정했다. 나머지는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300억원, 스마트팩토리 구축 100억원 등에 활용한다.

씨어스는 AI 부정맥 진단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의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독립진단검사기관(IDTF)의 지분을 인수한다. IDTF 대상 AI 솔루션 운영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진행한다.

IDTF는 의사 처방에 따라 진단검사를 수행하고 보험수가를 청구하는 현지 서비스 운영기관이다. 씨어스는 기존 IDTF의 운영 인프라와 보험 청구체계를 활용해 미국 메디케어(Medicare) 수가 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검사부터 AI 분석, 진단 리포트 제공까지 연결되는 현지 서비스 체계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아이리듬테크놀로지(iRhythm Technologies)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진단 모니터링 분야의 의료보험 수가체계와 전문 진단서비스 사업자가 형성된 세계 최대 의료시장이다. 웨어러블 기반 장시간 심전도 검사·분석 서비스 분야에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아이리듬테크놀로지는 2025년 약 1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씨어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자체 AI 진단 기술과 현지 IDTF의 서비스 인프라를 결합할 계획이다.

UAE 사업에는 150억원을 투입해 현지 진단서비스 운영 기반과 부정맥 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씨어스는 앞서 현지 파트너와 3년간 약 220억원 규모의 모비케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가 건강검진 및 민간 외래 심전도 검사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현지 자회사 SEERS MENA를 중심으로 진단·모니터링 서비스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씽크 병상 모니터링 사업까지 확대해 중동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이번 자금조달은 국내에서 검증한 의료 AI 기술과 사업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미국에서는 현지 진단서비스 인프라와 AI 솔루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UAE에서는 기존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사업 실행을 확대해 글로벌 의료 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