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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캐스트' 네오사피엔스, 대화형 AI '네오나' 날개 달고 "9월 코스닥 상장"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9.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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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일반청약 거쳐 21일 코스닥 상장..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
감정 조절·풀스택 음성 AI 원천기술 보유..2027년 흑자전환 목표

사진=김태수 네오사피엔스 CEO 


사람의 미묘한 감정과 말투, 호흡까지 재현하는 음성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네오사피엔스가 오는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CEO는 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챗GPT의 등장으로 텍스트 기반 AI가 대중화됐다면, 이제는 사람이 가장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식인 음성 인터페이스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피지컬 AI가 보편화되는 미래에는 로봇이나 디바이스와 음성으로 소통하는 인터페이스가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사피엔스는 2017년 설립된 기업이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자연스러운 고품질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AI 서비스 '타입캐스트(Typecast)'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성 AI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타입캐스트의 누적 가입자수는 320만명으로 월 반복 매출 기반의 구독형 모델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네오사피엔스는 오는 10~11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해,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 공모 희망가밴드는 1만3800~1만5800원이다. 이에따른 공모예정 금액은 276억~31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683억~192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네오사피엔스의 핵심 기술적 경쟁력은 대용량 신경망 모델을 활용한 '속성 제어 음성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에서 출발한다. 시중의 일반적인 음성 AI가 단순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출력하는 2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네오사피엔스는 화자, 감정, 세부적인 말투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3단계를 넘어 대본의 문맥 정보를 스스로 파악해 미묘한 감정선까지 자동 연출하는 4단계 기술을 완성했다. 

실제로 공인인증 평가기관 코이스트(KOIST) 평가에서 네오사피엔스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전 항목에 걸쳐 국내외 경쟁 6개사 대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원천기술은 철저한 자체 데이터와 내재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학습을 위해 500만 시간 이상의 원시 음성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130만 시간의 고품질 데이터를 정제해 37개 언어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학습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130만 시간은 일일히 들으면 500년 이상이 걸리는 규모의 데이터"라며 "오픈소스를 짜깁기한 것이 아닌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원천 기술과 특허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네오사피엔스가 제시한 가장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이자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은 바로 '캐릭터 음성' 경쟁력이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폭넓게 두루 쓰이는 밋밋하고 평범한 음성에 집중할 때, 네오사피엔스는 크리에이터와 기업들이 강력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감정 연기 기반의 보이스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구축했다. 

현재 네오사피엔스가 확보한 고품질 음성 캐릭터는 720개 이상으로, 국내 대기업 경쟁사 대비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116개는 독점 라이선스 보이스로 확보됐다. 한국어 440여 개와 영어 190여 개를 비롯해 다국어 캐릭터 음성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타입캐스트에서는 뛰어난 음성 모델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226개국 320만 명의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다. 사용자들이 생성하는 수많은 대본과 감정 데이터는 다시 강화학습을 통해 모델의 성능을 끌어올리며, 음성을 제공한 전문 성우와 연기자들에게 수익 인센티브를 안정적으로 배분함으로써 더 뛰어난 캐릭터 음성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확립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는 시가총액 15조 원이 넘는 경쟁기업인 일레븐 랩스와 빅테크들이 포진해 있지만, 이들과의 소모적인 직접 경쟁을 피하고 독보적인 감정 연기와 특화 음성이 필요한 틈새시장을 먼저 장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키즈 콘텐츠, 애니메이션, 교육 등 전문적인 감정 표현과 연기자 데이터가 필요한 분야는 경쟁사들이 단기간에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네오사피엔스의 캐시카우인 타입캐스트는 월 반복 매출 기반의 구독형 모델로 운영된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6.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구독 매출 비중이 거의 10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타입캐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음성 캐릭터는 '필재'다. 모 과학 쇼츠를 만드는 유튜버가 사용해 이슈가 됐다. 

매출 구조의 질적 전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개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B2C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데 이어 B2B 영역으로 접점을 대폭 넓혔다. 국내 10대 그룹의 90% 이상을 비롯해 2000 곳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통신 3사와 지상파 방송 3사, 네이버 치지직, 넥슨, 카카오모빌리티 등 굵직한 엔터프라이즈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음성 인식(STT), 언어 모델(LLM), 음성 합성(TTS)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2E) 풀스택 기술을 자체 내재화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외부 API를 조합해 쓰는 경쟁 솔루션 대비 연산 원가를 65% 절감시켰고, 이에 따라 80%에 달하는 높은 이익률을 확보했다. 매출이 커질수록 고정비 부담이 낮아져 이익이 늘어나는 고마진 레버리지 구조를 완성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성장의 기폭제는 차세대 대화형 AI 신사업인 '네오나'다. 네오나는 사람처럼 실시간으로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AI 솔루션이다. 기업용 대화 에이전트인 '네오나 에이전트'와 소비자 대상 감성 대화 서비스인 'AI 컴패니언 앱'의 투트랙으로 전개된다.

네오나 에이전트는 기존 타입캐스트 API를 단순 안내 음성 등으로 활용하던 2000여 개 B2B 고객사를 추가 영업비용 없이 대화형 에이전트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어 즉각적인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 

이미 지난 5월에는 교육업체 윤선생과 AI 튜터 상용화 계약을 맺었으며, 8월에는 전기차 충전 사업자 플러그링크와 24시간 음성 응대를 위한 유상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는 등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출시 예정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음성 모델링 프로젝트 입찰에서 글로벌 유수 기업들을 제치고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2027년부터 해당 브랜드 차량에 네오사피엔스의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7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공식 등재되며 북미 B2B 영업망도 대폭 강화했다.

네오사피엔스는 미국 시장에서는 틈새 크리에이터 및 B2B 시장을 겨냥한 타입캐스트를 앞세우고, 동아시아 문화권인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는 감정 몰입도가 높은 음성 AI 컴패니언 서비스를 주력으로 배치해 글로벌 매출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태수 대표는 "상장후에는 탄탄한 구독 매출과 B2B 계약 기반을 토대로 내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달성 및 2028년에는 영업이익률 32%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대중적으로 성공한 AI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 주권과 사업성을 모두 입증한 국내 유일무이한 보이스 AI 기업"이라며 "상장 이후 대화형 AI와 로봇 등 피지컬 AI 인터페이스 시장을 선점해 세계 1위 음성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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