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태성이 역대급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다.
태성은 올해 9월 기준 누적 수주액 약 22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액인 379억원의 약 5.8배에 달하는 규모다.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사양 기판 투자가 확대된 결과다.
폭발적인 수주 확대는 실적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 태성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만으로 전년 연간 매출의 133%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기확보한 수주 물량의 납품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수주 호황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사양 패키지 기판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 고다층·미세회로 인쇄회로기판(PCB)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이에 따라 높은 정밀도와 생산성을 요구하는 태성의 주력 자동화 장비 발주가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인 '글라스기판' 장비 분야의 성과도 임박했다.
태성은 현재 주요 고객사와 글라스기판 장비 공급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첫 신규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성은 늘어난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천안 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와 함께 글라스기판과 복합동박 등 차세대 성장사업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김종학 태성 대표이사는 "AI 반도체와 고성능 PCB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사들의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당사의 신규 수주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글라스기판 장비 공급 협의도 막바지에 이른 만큼 이달 중 누적 수주 2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기조라면 올해 연간 누적 수주 3000억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