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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과도한 저평가 리브스메드, 독자 90° 다관절 무기…수술로봇 시장 판도 흔들 것"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6.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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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90° 다관절' 원천기술…'다빈치' 만료 특허 모방 기업과 차별화
핵심 모멘텀은 수술 로봇 '스타크'…'다빈치' 대비 10분의 1 가격 경쟁력

삼성증권은 코스닥 상장사 리브스메드에 대해 독자적인 다관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의 침투율 제고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수술 로봇 허가 모멘텀과 글로벌 Peer 대비 과도한 저평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리브스메드는 독자 기술로 복강경 수술 기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엔드툴에서 로봇으로 수직 확장하는 '풀스펙트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자체 개발 수술 로봇 '스타크(STARK)'의 허가 모멘텀과 미국 GPO 채널 확보를 통한 신제품 다각화로 2026년 내 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독자적 '90° 다관절' 원천기술…'다빈치' 만료 특허 모방 기업과 차별화

지난 2011년 설립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의료기기 전문기업 리브스메드는 핀 조인트 기반의 상하좌우 90° 다관절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관련 특허만 500건 이상으로, 평균 보호기간이 17.4년에 달해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정동희 연구원은 "경쟁 수술 로봇사들이 글로벌 선도 기업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만료된 60° 특허를 모방하는 것과 달리, 동사는 독자적인 90°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이를 토대로 핸드헬드 복강경 기구 '아티센셜', 혈관봉합기 '아티씰', 수술용 스테이플러 및 3D4K 카메라 '리브스캠'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주력 제품인 아티센셜의 국내 사용 의사 수는 2021년 말 102명에서 지난해 말 646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의대 교육과정 편입 및 레지던트 술기대회를 통해 차세대 집도의 중심의 저변 확대가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3억 원(아티센셜 86억 원, 아티씰 17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내수 중심(약 92%)이나 미국·일본·독일 법인을 통한 글로벌 확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 핵심 모멘텀은 수술 로봇 '스타크'…'다빈치' 대비 10분의 1 가격 경쟁력

삼성증권은 리브스메드의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할 핵심 열쇠로 수술 로봇 '스타크'를 꼽았다. 스타크는 아티센셜의 다관절 원천기술과 네비게이팅 기술이 집약된 수술 로봇이다.

출시 일정에 대해 정 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핵심의료전문가(KOL) 대상 동물임상에 진입했으며, 7월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을 거쳐 연말 최종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출 기여는 2027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며 출시 첫해 두 자릿수 설치가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시장 판도를 흔들 변수로 지목됐다. 스타크의 가격은 글로벌 표준 장비인 '다빈치' 대비 10분의 1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구체적인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다.

구조적으로도 2-Cart×2-Arm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다빈치의 도킹 직관성과 Hugo·Versius의 카트 이동성을 결합했다. 로봇 팔 부피를 기존 대비 55% 축소하고 기존 다빈치의 트로카 배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의료진의 재교육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 연구원은 "의정파업 종료 이후 국내 병원들의 로봇 수술 도입 확대와 다빈치 장비의 10년 차 교체 수요가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美 GPO '헬스트러스트' 등록 추진…반복 매출 모델 지향

글로벌 로봇수술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도 리브스메드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로봇수술 침투율은 미국이 46%에 달하는 반면 한국(17%), 유럽(14%), 글로벌 평균(10%)은 초기 단계다. 삼성증권은 침투율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8~17% 구간에 있는 한국, 유럽, 일본 등이 1차 매출 전환 영역이 될 것으로 봤다.

비즈니스 모델 역시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매출 78%가 기구 및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수술 케이스당 소모품 매출 중심의 반복 매출 구조를 지향한다.

미국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 약 4천 개 병원의 공동구매를 담당하는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인 '헬스트러스트(HealthTrust)' 코드 등록이 진행 중이다. 정 연구원은 "등록 완료 시 병원별 의료기기 도입 위원회(VAC) 절차가 기존 6개월~1년에서 2~3개월로 대폭 단축될 것"이라며 "이미 현지 인력 30명을 배치해 로봇 프리마케팅을 병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경량화된 아티센셜 신제품을 출시해 미사용 의사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1200억 원 규모 현금 여력 충분…글로벌 Peer 대비 50% 할인 거래

재무 현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리브스메드는 올해 1분기 매출 102.6억 원(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을 기록했으나, 아티씰 초기 원가 부담으로 영업손실 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아티씰 도입 전 60% 수준에서 43.8%로 하락한 상태다.

다만 정동희 연구원은 "IPO를 통해 조달한 약 1325억 원을 바탕으로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약 12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동사는 아티씰 중심의 매출 확대를 통해 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한 분기 매출 체력은 약 2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핵심 리스크로는 수술 로봇 스타크의 인허가 시점 지연 가능성(미국 진출 시 동물실험 추가 필요), 아티센셜 단일 제품에 편중된 매출 구조(84%), 그리고 GPM의 회복 여부가 꼽혔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당한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리브스메드의 밸류에이션은 2026년 주가매출비율(P/S) 12배, 2027년 6배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Peer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2027년 기준 12배 대비 약 50% 할인돼 거래되는 수치다.

그는 "자체 개발 로봇 출시가 가시화되고 이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확인된다면 글로벌 기업과의 밸류에이션 갭은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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