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테크와 녹색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81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조성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23일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2026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계획 공고’를 통해 정부 자금 567억원을 출자, 총 810억원 규모의 ‘2026년 미래환경산업투자펀드’를 운용할 파트너사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2017년부터 이어온 녹색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올해부터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기 위해 ▲녹색신생기업(그린스타트업) 190억원 ▲사업화 220억원 ▲성장확대(스케일업) 400억원 등 3개의 전용 펀드로 세분화하여 구성된다.
특히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기후테크’ 분야가 정식 추가되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 외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도 대폭 강화했다.
비수도권 지역에 50% 이상 투자하는 운용사에는 추가 성과보수 범위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지방 운용사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해 지역 녹색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미래환경산업투자펀드는 지난 2025년까지 총 결성 목표액을 12% 초과 달성한 5108억원 규모로 조성돼 총 161개 기업에 투자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왔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폐기물 관리 플랫폼 ‘리코’가 꼽힌다. 리코는 이 펀드를 통해 단계별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해, 지난해 이케아 그룹 계열사인 잉카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85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는 쾌거를 이뤘다.
태양광 관리 기업 ‘커널로그’ 역시 펀드 지원을 발판 삼아 현재 전국 402곳의 발전소를 관리하며 해외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기후테크 등 녹색산업은 투자 회수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어 민간 투자가 위축되기 쉬운 만큼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관 합동 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녹색 기업을 육성하고 민간 투자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