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담보대출의 기준(벤치마크)이 되는 30년 만기 고정금리가 5%대에 진입했다.
미국 국책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은 26일(현지시간)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전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5.9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금리가 6%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8%에 육박했던 금리는 최근 수개월간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선 6% 선이 무너지면서 얼어붙었던 주택 매수 심리가 되살아날지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를 기다리며 관망하던 대기 수요가 실제 매수로 이어지고, 기존 고금리 대출자의 재융자(리파이낸싱)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미국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시기 주택을 구매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잠김 효과(lock-in effect)’와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며 극심한 거래 절벽을 겪어왔다. 이번 금리 하락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