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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오픈AI 스타게이트 1년째 표류..5000억달러 AI 데이터센터 계획 난항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2.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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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오라클과 개별 계약 선회
올트먼 “우주 데이터센터는 터무니없어”

샘 올트먼 CEO(사진 = 오픈AI 유튜브 채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발표됐던 5000억달러(한화 72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가 1년 이상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초기 구상 단계에서부터 참여 기업 간 이견으로 사실상 표류해왔다고 보도했다.

스타게이트는 OpenAI, 소프트뱅크, 오라클등 3축 중심의 동맹이다. 이는 1000억 달러를 우선 투입, 10GW(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대형 프로젝트다.

다만 각 사의 역할 분담과 파트너십 구조를 둘러싼 이견으로 인력 충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픈AI의 데이터센터 개발도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컴퓨팅 자원 확보가 시급했던 오픈AI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도했다. 단, 금융기관들이 상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출이 지연됐다.

결국 오픈AI는 전략을 수정해 3자 공동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뱅크 및 오라클과 각각 개별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로 선회했다. 

데이터센터 소유는 양사가 맡고, 인프라 설계는 오픈AI가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오라클과 미국 전역에 4.5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의 1GW 데이터센터는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구축할 계획이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 설계 및 지식재산권(IP)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사친 카티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지연은 오픈AI의 재무에도 부담을 줬다. 고가의 컴퓨팅 자원을 급히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비용이 늘었고, 매출 총이익률도 예상보다 낮아졌다.

특히 2030년까지의 컴퓨팅 비용 전망치는 기존 4500억 달러에서 665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연산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안정적 인프라 확보가 최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등이 거론한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대해 “솔직히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올트먼 CEO는 “이번 10년 동안 궤도 데이터센터가 중요해질 가능성은 낮다”며 “지구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비용과 발사 비용을 비교해도 경제성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장 난 GPU를 우주에서 어떻게 수리할지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또 AI 데이터센터의 물 소비 논란에 대해 “완전히 허구”라고 반박했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모델 훈련에 대해서도 “인간도 성장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며 필요성을 옹호했다.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주목받았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구조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향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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