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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 전력사 마라픽과 1300억 ‘발전소 연료전환’ 계약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4.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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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설비 활용하는 연료전환 사업, 저탄소 발전소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어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오른쪽)과 마라픽 자말 압둘라만 오마르 수석 부사장이 27일 사우디 주베일에서 진행된 얀부2 발전소 연료전환 공사 계약 체결식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전력회사 마라픽(Marafiq)과 1300억원 규모의 얀부2 발전소 연료전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서 진행됐으며, 자말 압둘라만 오마르 마라픽 수석 부사장과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석유 발전소를 가스 발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8년까지 연소기 및 분산제어시스템(Distributed Control System) 등 주요 기기를 공급하고 시운전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연료전환이 완료되면 얀부2 발전소는 기존 1375MW의 발전 용량을 유지하면서 탄소배출량을 약 25%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얀부2 발전소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북쪽 약 350km 거리에 있는 얀부 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업단지 내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2013년에 준공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시에도 보일러, 스팀터빈 등 주요 기기를 공급한 바 있다.

손승우 파워서비스 BG장은 “발전소 연료전환은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발전소 운영 중단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발주처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철저한 일정 및 품질 관리를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2027년까지 매년 약 1.4GW 규모의 연료전환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칠레,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연료전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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