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양대 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쟁 관계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글로벌 방산 및 우주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핵심 사업 공동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차재병 KAI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양사는 무인기 공동개발 및 수출 추진, 국산 엔진 탑재 항공기의 공동 마케팅 등에 합의했다.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도 가동한다.
양사는 항공 엔진과 기체 개발 분야에서 각각 4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국가 주도 무인기 기체 및 엔진 개발을 수행한 이력도 갖췄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국산 전투기 KF-21의 후속 모델에 탑재할 첨단 항공 엔진 개발과 체계 통합을 위해 힘을 모은다. 동맹국과의 기술 협력으로 개발한 무인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공급망 공유도 추진한다. 양사는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협력사 네트워크를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사의 참여를 높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국내 방산 생태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일 방침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모델도 구축한다. 양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를 정례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창원·거제·사천 등 경남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경남 우주항공 클러스터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지원하고 K-방산의 수출 영토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MOU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전반에서 생태계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출 및 동반성장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KAI와 협력해 상생의 성장·협력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