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아이엘이 산업 현장 및 특수 환경에 최적화된 산업용 사족로봇 ‘아이엘봇 L1’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며, 로봇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아이엘봇 L1은 고성능 관절 모터와 구동력을 확보하며 산업용 로봇에서 필수적인 고출력·고하중 작업 능력을 지원한다. 

17일 아이엘에 따르면 아이엘봇 L1은 최대 3.7m/s의 고속 주행 성능과 약 3500W의 높은 출력을 갖춘 고성능 플랫폼이다. 

0~3.7m/s의 빠른 이동 속도와 약 8kg(최대 10kg)의 정적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중량 운반, 고속 기동, 장애물 대응 등 제조, 보안,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기능을 충족한다.

관절 모터는 최대 토크 약 48N·m와 출력 밀도 2kW/kg를 확보했으며 전체 출력은 약 3500W에 달한다.

특히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 있는 작동을 위해 IP54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과 200시간 이상의 안정적 구동 시간을 확보했다. 

주행 성능 역시 무부하 시 6km, 5kg 적재 시 4km를 지원해 장시간 임무 수행이 필요한 야외 작업, 재난 대응, 순찰 로봇 시장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가로 63cm, 세로 36cm, 높이 42cm(기립 시)의 콤팩트한 설계로 휴대성과 기동성을 동시에 갖췄다.

회사는 아이엘봇 L1 모델을 9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해 중소 제조업체나 중소형 시설에서도 로봇 기반 보안 시스템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확장성 역시 고려해 이더넷(Ethernet), USB, 전원포트(12V/24V), SBUS, UART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3D 레이더, 카메라, RTK, 4G 통신 모듈 등 각종 센서 및 확장 모듈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교육·연구용 플랫폼부터 스마트팩토리 및 서비스 로봇 개발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아이엘은 연면적 2만6950㎡(약 8150평)규모 천안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초기 500대 규모의 양산을 시작하고, 단계적 증설을 통해 대량 생산 체계를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강화학습(RL) 기반의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고위험·고정밀 작업 영역에 투입될 로봇의 정밀 동작과 자율 제어 기능을 강화했다.

아이엘 관계자는 “아이엘봇 L1은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사족 로봇으로, 고속주행·고하중·확장성까지 산업 현장의 핵심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용 로봇 플랫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재난 대응 로봇 플랫폼, 로봇 콘텐츠 시장 등 고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