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 아메리카가 미국 주요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자들과의 납품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총 5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본 계약은 미국 시장 내 본격 진출 이후 첫 성과로, 현지 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EVSIS는 지난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EVCS, EV 에너지(Energy), EV 게이트웨이(Gateway), 링크웰(Lynkwell) 등 현지 주요 ‘충전소 운영 사업자(CPO)’들과 협력해 총 120여 대의 100kW급 이상 급속 충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VSIS 아메리카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마진이 높고 기술력이 요구되는 급속 충전기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 미국 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은 현재 완속 충전기 중심의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으나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급속 충전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Rhomotion)에 따르면 2023년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80만 대를 기록했으며, 2024년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높은 30만 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편 미국 내 급속 충전기 시장은 최근 중국산 제품의 시장 퇴출 흐름과 맞물려, 유럽 및 한국산 제품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EVSIS는 유럽산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미국 진출 이후 단 한 건의 오작동도 없는 높은 품질 신뢰도를 바탕으로 CPO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판매 문의가 증가하며 빠른 현지 안착에 성공하고 있다.
EVSIS 관계자는 “급속 충전기 중심의 고부가가치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북미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