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4%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피해 사전에 소비자들이 최대한 물품 구매를 해 두려는 영향으로 분석됐다.
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3월 소매판매가 7349억달러로 전월 대비 1.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 집계 전문가의 예측치인 1.3%증가를 소폭 웃돈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8% 상승했다.
지난 2월 소매판매 증감률은 전월 대비 0.2%였다.
미국 상무부 홈페이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매출이 5.3% 증가하면서 지표 전체를 끌어올렸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달 판매가 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는 구매자들이 자동차에 붙게 될 고율 관세를 예상하고 가격상승 전 서둘러 딜러와 접촉한 것과 관련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스포츠용품(2.4%), 전자제품(0.8%), 의류 및 액세서리(0.4%)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크리스토퍼 러프키 FWD본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소매판매는 마치 대규모 재고 할인 판매를 하는 것처럼 구매 러시를 이루는 상황을 반영한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월 핵심소매판매(통제그룹)는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핵심소매판매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표다.